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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루나 코인 폭락 이유와 비트코인 투자 견해 (이더리움,리플,위믹스)

by 파나메라 2022. 5. 15.

최근 코인판에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한때 시가총액 40조원이 넘어서며 코인 시총 순위 6위까지 올랐던 루나(LUNA, Terra)가 단 일주일만에 99% 폭락한것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제도권 밖의 투자처로서 사실상 무법지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체가 불분명한 잡코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상폐하고 반복되는게 이 바닥이다. 사용처들도 불분명하고 투자자들도 자신이 산 코인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명확하게 말할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굳이 이유를 대고 싶다면 암호화폐는 디지털 금이다, 블록체인이 미래의 먹거리다라는 미래가치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를 같다 붙이고 싶을거다. 쥐꼬리만한 시총의 잡코인도 백서를 보면 아주 그럴듯하게 사업성과 정보과 명시되어 있다.

이와 같이 아직은 실체가 불분명하고 사기라고 취급받는 암호화폐 시장이지만 아주 오랜기간 무너지지 않고 우상향 하는 코인들이 있다.

바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작년 11월 전고점 이후 장기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꾸준히 우상향 했던 차트인건 분명하다. 

반면 알트코인은 상폐된것도 수두룩 하며 그나마 오래 버텼거나 사용처가 분명한것도 비트,이더리움처럼 꾸준히 우상향 한 코인은 찾기 어렵다.

최초 국내에 암호화폐 거래소가 생길때부터 있던 리플, 이오스는 2018년 전고점 이후 아직도 바닥을 해매고 있다.

 

 국내 상장사인 위메이드가 직접 관리하는 위믹스.

위믹스 생태계 확장, 올해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온보딩, 세계 TOP 50 거래소 모두 상장 등 비전만 보면 폭락없이 계속 상승할것처럼 호재만 뿌리던 위믹스도 전고점에서 10분의1로 폭삭 주저 앉았다.

여기서 내가 얻은 결론은 이거였다.

1. 꾸준히 우상향으로 장투할만한 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밖에 없다. 적어도 짧은 기간에 폭삭 주저앉거나 상폐되지는 않는다.

2. 나머지 코인은 무수히 많은 호재와 전망을 들이밀어도 비트코인 하락세가 오면 속절없이 주저 앉는다. 시총 낮은 코인, 김치코인등은 특히 더 위험하며 상폐도 각오해야 한다.

3. 그렇기 때문에 그나마 리스크 적은 코인 투자를 하려면 시총이 높은 메이저를 해야 한다. 그 코인이 바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이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점도 존재한다. 시총이 매우 커서 상승장에도 다른 알트보다 소폭으로 오를수밖에 없다. 주식으로 치면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폭락, 상폐 리스크가 적은만큼 상승장에서도 크게 뻥튀기 되기 힘들다는거다.

하지만 이런 비트,이더와 타 알트의 장단점을 모두 커버하는것처럼 보이는 코인이 있었으니 루나 코인이다. 

심지어 한국인이 만든 김치코인으로 한때 시총 순위 8위까지 올라갔다. 무려 시가총액 50조원에 달할정도로 영향력 있는 메이저 코인이 되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세계 TOP 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으며 오히려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고 한다.

루나 코인이 유명해진 결정적인 이유는 비트코인의 그것을 넘어서는 영원히 우상향 했던 코인이었다는 점이다.

비트 코인이 계속 하방을 시작한 작년 11월 이후에도 루나는 오히려 꾸준히 계속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총도 높은 메이저에다 하락장에도 계속 우상향을 해서 김치코인의 근본이라고도 불렸다. 게다가 암호화폐가 추구하는 탈중화 코인의 표본이 되었다.

이래서 국내외 막론하고 적립식 투자, 거액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고 영원히 지지 않고 계속 질주할꺼 같았지만..

 너무 혼자만 튀어서 거대기관들의 타겟이 된것일까.. 

업비트 기준 불과 지난 4월에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5월 13일 이후 0.0003 달러까지 떨어졌다. 말그대로 99%이상 토막난 휴지 쪼가리가 된것이다. 

(개인적으로 미국 경제부흥의 상징이었지만 단 한시간만에 폭삭 주저앉은 911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연상 되었다.)

 

업비트와 빗썸은 5월중 상장폐지 공지를 했으며 바이낸스도 폐지 하였다 지금 다시 폐지 철회를 한 상황이다. 다시 정상 부활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이다.

 

사진 : 해시드 팀 미디엄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근본으로 불렸던 루나가 대체 왜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린것일까?

루나는 권도형 대표의 테라 폼랩스가 운영하며 달러와 페깅(고정)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T도 동시에 운영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 거래 편의를 위해서 1달러 가치에 페깅시켜 놓은 코인으로 1코인을 주면 1달러를 받는 형식이다.

이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나 실물, 가상자산등을 담보로 가치를 보장하나 루나는 다른 코인들과는 다르게 자산이 아닌 알고리즘으로 1달러 가치를 유지하며 1UST를 쓰기 위해서는 1달러 가치의 루나를 소각해야 한다.

UST를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루나가 소객되면서 발행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반대로 UST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1달러 방어를 위해 루나를 발행해서 UST에 투입한다. 1달러를 맞추기 위해 두개의 코인이 계속 연동되는 구조인것이다.

5월 들어 테라의 시세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는데 가격이 복구되지 않으면서 루나의 대 폭락이 시작되었다.

이와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수요가 별로 없어서 패깅이 깨지면서 사라진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루나는 디페깅이 몇번 있었지만, 다시 페깅을 맞추면서 살아났고 테라 생태계에서 앵커 프로토콜,차이페이,NFT등 활용도가 많아지면서

루나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특히 앵커 프로토콜은 UST를 입금하면 20% 이자를 지급해서 UST 수요가 몰려들었다. 이때부터 폰지사기가 아니냐는 얘기가 떠돌기 시작했으나 대부분 투자자들은 영원히 우상향하는 루나의 가치를 거의 의심하지 않았다. 

이 이자를 얻기위해 앵커 프로토콜에 돈이 쌓이면서 루나 가격은 본격적으로 폭등하기 시작했으며 2년만에 0.4 달러 이하의 가격이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자 루나를 향해 다음과 같은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UST 보유자들이 모두 달러로 바꾸려고 할때 테라 재단을 이를 모두 돌려줄 돈이 있나'

'앵커 프로토콜에 쌓인 돈의 이자를 언제까지 지급할 수 있나'

'앵커 프로토콜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루나 가격이 지켜질수 있나'

 올해 1월 테라 재단은 해당 우려를 불식 시키기 위해 루나 재단 경비대를 설립하였고 LFG는 앵커 프로코톨에 이자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을 더 넣기로 결정하였다. 앵커 프로토콜에 쌓인 돈이 바닥을 드러낼것을 대비해서 테라 재단에서는 약 10조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사서 루나 재단 경비대에 지급 준비금 형태로 보유하기로 했다는 결정을 발표한다.

하지만 이런 발표와 준비가 허망하게  5월 들어 테라의 시세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고가격이 복구되지 않으면서 루나의 대 폭락이 시작되었다.

정확한 폭락의 이유는 아직 알수없으나 숏포지션을 취하는 공매도 세력이 UST의 위험성을 선도하고 대량으로 공매도 해서 의도적으로 페깅을 깨트렸다는 소문도 있다. UST가 1달러를 담보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자산을 지키려고 앵커 프로토콜에서 UST를 인출해 환전하면서 루나 발행만으로는 UST 패깅이 불가능해졌다는것이다.

UST 페깅이 깨지면서 이를 맞추기 위해 루나는 계속 발행되서 루나의 가치는 폭락할거고 투자자들도 모두 루나를 던지면서 루나의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되는것이다.

이 폭락 사태를 일으킨 주요 세력은 누구인지 아직 알수가 없다. 하지만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에 영향을 주고 그 스테이블 구조가 승승장구하자 조금씩 기득권, 세력들의 타겟이 된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권도형 테라 재단의 CEO가 전문가들이 루나 구조의 취약점에 대해 언급할때 "나는 가난한 사람들과 토론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등 거만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취했던것이 월가의 숏 세력들을 자극했을수도 있다.

루나의 구조 취약점을 인정하고 비판을 받아들이면서 알고리즘을 수정 보완하는 형태로 나갔으면 이처럼 대폭락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단순 암호화폐의 하락장의 영향이 아닌 돋보적인 승승장구와 비협조적인 태도들이 세력들의 타겟이 되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기 때문이다.

(적을 두면서 승승장구 하는것은 언젠가 먹잇감, 타겟이 될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루나 사태로 인생이 송두리째 날아간 사람들이 속출했다는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 루나 사태는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에서 나아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큰 악재가 아닐수 없다.

서두에서 언급 했듯이 자신이 투자한 암호화폐의 사용 용도와 구조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할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주식과 다르게 명확한 실체보다는 미래 가치에 대한 믿음의 영역으로 투자하고 유지되는것이 코인 시장이다.

미래 전망과 호재를 무수히 뿌려도 비트가 무너지면 시총낮은 알트는 10분의1로 주저 앉는게 이바닥인데 마지막 믿음의 코인이었던 루나도 단 몇일만에 폭삭 주저 앉는게 이 바닥인데 누가 믿고 큰 돈을 투자할수 있을까?

나도 코인판에서 2년동안 굴러봤지만 아직까지는 가상화폐 시장은 도박판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투자자들이 어떤 이유를 갖다 붙히던, 미래의 먹거리를 들먹거리며 이야기해도 변동성이 매우 크고 단 몇일, 몇주만에 폭삭 주저앉는 코인들을 무수히 볼때마다 세력의 놀이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반대로 운이 좋아 저점 매수해서 단기간에 10배 이상 먹는게 가능한것도 도박의 영역이다. 차트와 경제 모두 거시적으로 분석해서 꾸준히 버는 사람은 소수고 운좋게 상승장에 픽이 잘되서 단기간에 몇배 뻥튀기로 이득 본 사람이 많을것이며 그 맛을 못 잊어서 계속 코인판을 기웃거리게 되고 언젠가는 대 하락장을 맞아서 그 돈도 토해내는 구조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라는 끊임없이 우상향 하는 롤모델 몇가지만 전시 해놓고 무수히 많은 알트들을 양산해서 존버하는 투자자가 결국 승리한다는 믿음을 주는것이다. 

아직까지는 코인 투자로 집을 산다,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라는 목표를 잡는 사람은 거액을 투자할건데 매우 리스크가 큰 바닥이라고 본다.

거래소에 예치되어 있는 돈은 내돈이 아니며 어떤 근본 코인이더라도 한순간에 종이쪼가리 될수 있다는 점을 루나 사태가 수 많은 투자자들에게 시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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